누구에게나 기억 속 깊은 곳에 하나쯤은 남아 있는 ‘시장 냄새’가 있다. 바싹 구워지는 고기 냄새, 김치 국물 비우는 소리, 바람에 날리는 마늘잎의 향까지. 그 익숙하고도 깊은 풍경 속에서, 최근 KBS1 ‘6시 내고향’을 통해 소개된 경북 의성의 전통시장이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다.
2025년 7월 11일 방송분에서 ‘6시 내고향’은 의성공설전통시장을 무대로 삼아 여름철 입맛을 깨우는 세 가지 별미를 조명했다. 단순한 먹거리 소개를 넘어, 화면 너머까지 전해지는 연탄 향과 손맛은 오래도록 마음에 남는다. 그리고 이 골목을 직접 걸어보면, 방송보다 더 진한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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❶ 원조닭발, 불맛의 정점

의성 전통시장 한쪽 골목, 검게 그을린 연탄불 위에서 누군가 붉게 양념된 닭발을 잽싸게 굽고 있다. 이곳이 바로 방송에 소개된 ‘원조닭발’이다. 자극적인 매운맛이 아니라, 숯의 깊이와 양념의 균형이 돋보이는 닭발. 씹을수록 고소하고, 뒤따르는 매운맛이 입안에서 사라지지 않는다.
무엇보다 연탄 직화구이라는 점이 핵심이다. 뼈 사이사이까지 온기가 퍼진 닭발은, 냉장 택배로도 그 풍미가 잘 살아 있어 전국 주문도 가능하다고 한다.
- 주소: 경북 의성군 의성읍 전통시장 3길 7-6 (8번 상가)
- 택배 가능 (배송비 별도)
❷ 남선옥식육식당의 소고기 양념구이

시장 중심부를 조금 더 걷다 보면 고기 굽는 소리와 달큼한 냄새가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남선옥식육식당’, 방송에서 두 번째로 소개된 이곳은 소고기에 전통 양념을 입혀 굽는 집이다. 고기의 결을 따라 슬쩍 베인 양념은 지나치게 달지도, 짜지도 않고 은근하게 침을 자극한다.
불판에서 지글지글 익어가는 고기에서 올라오는 그 풍미는, ‘시장 구이’의 이미지를 깔끔하게 뒤집는다.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전국 택배 주문이 가능하니, 집에서도 의성의 맛을 느껴볼 수 있다.
- 주소: 경북 의성군 의성읍 전통시장 1길 8-1
- 택배 가능 (배송비 별도)
❸ 의성반찬의 고들빼기김치

이제 고기엔 반찬이 필요하다. 방송에서 마지막으로 소개된 곳은, 다소 은밀한 느낌마저 있는 ‘의성반찬’이다.
이곳은 오일장(5일장) 때만 문을 여는 반찬 전문점으로, ‘고들빼기김치’ 단일 품목만을 고집한다. 진한 향, 톡 쏘는 맛, 아삭한 식감까지… 여름철 입맛이 도망갈 틈을 주지 않는다.
단, 택배는 불가, 오직 직접 방문해서만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은 방문 계획에 참고할 것. 오히려 그 한정성이 이 집 김치의 가치를 높여준다.
- 주소: 경북 의성군 의성읍 전통시장 3길 7-6번지
- 오일장 당일만 운영 / 택배 불가
‘시장 구석에 숨어 있는 여름’은 이런 풍경이었다

의성공설전통시장은 유명 프랜차이즈나 포장지로 치장된 맛이 없다. 대신 뜨거운 연탄불, 무쇠판 위의 고기, 담가낸 김치, 그리고 손에 익은 칼질의 향기가 있다.
이번 ‘6시 내고향’ 방송은 단순한 미식 소개가 아니라, 시장을 통한 여름 생존법을 말하고 있는 듯했다. 계절의 중심에서 지친 입맛을 일으켜 세우는 힘, 그건 결국 사람 손으로 만든 정직한 음식에서 나온다는 것.
지금도 의성 시장 안 골목 어딘가에선 누군가 닭발을 뒤집고 있을지 모른다. 그리고 그 냄새를 따라, 또 한 명의 여름 여행자가 시장의 시간 속으로 들어설 것이다.
6시 내고향에 나온 먹거리 총정리

| 가게명 | 대표 메뉴 | 운영 정보 | 택배 가능 여부 |
|---|---|---|---|
| 원조닭발 | 연탄 직화 양념 닭발 | 상시 운영 | 가능 (배송비 별도) |
| 남선옥식육식당 | 소고기 양념구이 | 상시 운영 | 가능 (배송비 별도) |
| 의성반찬 | 고들빼기김치 | 오일장 당일만 운영 | 불가 (현장 구매만) |
여름엔 물놀이도 좋지만, 6시 내고향에 나온 시장 구석에서 밥을 한 끼 먹는 것도 그 못지않다. 의성은 그걸 잊지 않게 해주는 동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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