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고창군에 위치한 조선시대 성곽 유적 고창읍성이, 음력 윤달을 전후해 민속 신앙과 결합된 이색 걷기 체험지로 주목받고 있다.
고창읍성은 전통적으로 ‘성을 세 바퀴 돌면 극락에 간다’는 민간 전승이 이어지는 장소다. 특히 음력 윤삼월 초엿새, 열엿새, 스무엿새에는 이를 실천하기 위한 방문객들이 줄을 이으며 성곽 위를 걷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참가자들은 머리에 손바닥만 한 돌을 이고 성벽을 세 바퀴 도는 ‘답성놀이’를 통해 질병 쾌유와 장수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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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세기 축조된 고창읍성 숨은 명소

고창읍성은 세종 32년(1450)부터 단종 원년(1453) 사이, 전라도 19개 군현이 구간을 나눠 축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문옹성 성벽에 남아 있는 ‘계유소축감동송지민(癸酉所築監董宋芝玟)’ 각자(刻字)는 축성 시기가 1453년임을 뒷받침한다. 성벽 곳곳에는 당시 건립에 참여한 고을의 흔적도 확인된다.
읍성 내부에는 조선시대 관아 건물 양식을 간직한 동헌, 내아, 우물 등이 남아 있어 지방 행정 체계와 생활 문화를 함께 살펴볼 수 있다. 이 유적은 『신증동국여지승람』 고창현성곽조 등 문헌에도 등장하며, 역사적 기록성과 실물 유산을 동시에 지닌 전형적인 평지성으로 평가받는다.
민속의례 ‘답성놀이’, 실천형 관광으로 기능 확대

매년 윤달이 되면 성곽 위를 걷는 답성놀이 행사가 자발적으로 진행된다. 참여자들은 일정 크기의 돌을 머리에 이고 성을 따라 걷는데, 이는 단순한 신앙 행위뿐 아니라 과거 성벽을 다지는 기능적 역할도 수행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지에서는 이를 관광 콘텐츠로 연계해 관리하고 있으며, 문화와 신앙이 결합된 실천형 체험 관광지로 주목받고 있다. 해당 전통은 고창군의 향토 민속 자산으로도 분류되어 있으며, 전통 보존과 현대적 관광 자원의 접점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사계절 관광객 유입 지속… 성곽·산책·포토 명소로 확산

고창읍성은 계절별로 다른 풍경을 선사하며 연중 관광객이 방문하는 명소로 기능하고 있다. 여름철에는 성벽과 해송, 한옥 건물들이 어우러져 시원한 산책로를 제공하며, 가을에는 단풍과 낙엽으로 고즈넉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또한, 성루와 돌담, 전통 건축물이 조화를 이루고 있어 사진 촬영지로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성곽 주변에는*공영주차장(읍내리 182-6번지)이 운영 중이며, 대형 버스를 포함해 차량 100대가량 수용 가능하다.
관람 정보

- 운영 시간: 오전 5시 ~ 오후 10시 (연중무휴)
- 입장료: 성인 3,000원 / 청소년 및 군인 2,000원
- 주소: 전북 고창군 고창읍 읍내리 산9
- 문의: 고창군청 문화관광과
고창읍성은 단순한 조선시대 유적지를 넘어, 살아 있는 민속 전통과 지역 신앙의 거점으로 기능하고 있다. 전통과 현대 관광이 결합된 현장형 문화유산으로서, 향후 보존과 활용의 균형 잡힌 접근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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