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밤에 가야 진짜다”… 무료로 즐기는 940m 백사장, 속초의 실험이 시작됐다

“밤에 가야 진짜다”… 무료로 즐기는 940m 백사장, 속초의 실험이 시작됐다

작성자 이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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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의 속초해수욕장은 익숙하다. 여름이면 사람들로 가득 차고, 겨울이면 파도 소리만 남는다. 그런데 요즘 밤의 속초는 전혀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해가 지면 모래사장은 어둠 속에 잠기지 않는다. 대신 빛이 내려앉는다. 파도와 함께 움직이는 영상, 그 옆에서 천천히 회전하는 대관람차까지. 해변 전체가 하나의 장면처럼 이어진다.

1976년 문을 연 속초해수욕장은 오랫동안 계절형 관광지로 인식돼 왔다. 하지만 최근 이곳은 사계절 야간 관광지라는 새로운 방향을 선택했다. 길이 약 940m에 이르는 백사장은 이제 낮과 밤이 전혀 다른 여행지를 만든다.

모래 위에 펼쳐진 첫 시도

속초해수욕장 미디어아트 풍경
속초해수욕장 미디어아트 풍경 / 출처 : 속초시 제공

속초해수욕장 남문 일원에는 가로 70m, 세로 15m 규모의 미디어아트가 설치돼 있다. ‘빛의 바다, 속초’라는 이름의 이 콘텐츠는 전국 최초로 모래사장 위에 직접 영상을 투사한 사례다.

지난 2025년 1월 처음 공개된 이후,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에만 운영된다. 동절기에는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하절기에는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하루 두 차례 상영된다. 별도의 입장료가 없어, 산책 중 우연히 마주치는 관람객도 적지 않다.

파도 소리가 배경음이 되는 30분

속초해수욕장 미디어아트 풍경
속초해수욕장 미디어아트 풍경 / 출처 : 속초시 제공

영상은 약 30분간 이어진다. 바다를 주제로 한 화면이 모래사장 위로 흐르고, 파도의 움직임에 따라 영상도 함께 흔들린다. 밤하늘의 별빛, 계절의 변화, 물결의 리듬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인위적인 느낌을 줄인다.

관람 방식도 자유롭다. 정해진 좌석이나 동선은 없다. 서서 보거나, 모래사장에 앉아도 된다. 파도 소리와 영상이 겹치는 순간, 해변은 조용한 전시 공간으로 바뀐다.

밤바다를 내려다보는 관람차

야간 속초아이
야간 속초아이 /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해변 한쪽에는 국내에서 보기 드문 해변 대관람차 ‘속초아이’가 자리한다. 높이 65m, 총 36대의 캐빈을 갖춘 이 시설은 약 15분간 운행된다.

캐빈 안에서는 설악산 능선과 청초호, 속초 시내가 360도로 펼쳐진다. 특히 밤에는 미디어아트와 해변 조명이 함께 어우러져 낮과 전혀 다른 풍경을 만든다. 대인 요금은 1만2000원, 소인은 6000원으로, 운영 시간은 요일과 계절에 따라 달라진다.

걷기만 해도 충분한 해변

속초해수욕장 미디어아트 풍경
속초해수욕장 미디어아트 풍경 / 출처 : 속초시 제공

속초해수욕장은 접근성도 비교적 좋은 편이다. 남문·중앙·북문 등 공영주차장이 운영되고 있으며, 일부 구간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해변을 따라 걷다 보면 ‘ㅅㅊ’ 이니셜 조형물, 나침반 형태의 조형물, 대형 액자 포토존 등 산책 중 잠시 멈춰 설 만한 공간도 곳곳에 마련돼 있다. 미디어아트를 중심으로 한 야간 산책 동선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밤이 바뀌면, 해변도 달라진다

속초해수욕장 미디어아트 풍경
속초해수욕장 미디어아트 풍경 / 출처 : 속초시 제공

속초해수욕장은 더 이상 여름에만 붐비는 공간이 아니다. 모래사장 위 미디어아트와 해변 대관람차라는 조합은 동해안에서도 쉽게 보기 어렵다.

겨울밤, 파도 소리를 들으며 빛으로 채워진 해변을 걷는 경험은 생각보다 오래 기억에 남는다. 특별한 준비 없이도 마주할 수 있는 이 풍경은, 속초가 선택한 새로운 방향을 조용히 보여주고 있다.

자주 묻는 질문(FAQ)

Q1. 속초해수욕장 미디어아트는 언제 볼 수 있나요?

속초해수욕장 미디어아트는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에만 운영됩니다. 동절기에는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하절기에는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하루 두 차례 상영되며, 기상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습니다.

Q2. 관람료나 예약이 필요한가요?

별도의 입장료나 사전 예약은 필요 없습니다. 해변을 산책하다가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으며, 정해진 좌석 없이 모래사장 어디서든 감상이 가능합니다.

Q3. 미디어아트 관람 후 함께 둘러보기 좋은 코스가 있나요?

미디어아트 관람 후에는 해변 산책로를 따라 포토존을 둘러보거나, 인근의 속초아이 대관람차를 함께 이용하는 코스가 잘 어울립니다. 밤에는 해변 조명과 관람차가 어우러져 낮과 전혀 다른 분위기를 즐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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