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전시“유료인 줄 알고 갔다가 놀랐어요”… 45일간 1.1km를 뒤덮은 겨울 빛축제

“유료인 줄 알고 갔다가 놀랐어요”… 45일간 1.1km를 뒤덮은 겨울 빛축제

작성자 이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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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동래구의 온천천은 겨울이 오면 산책로의 표정이 달라진다. 차갑게 식은 공기 사이로 조명이 하나둘 켜지면 강을 따라 걷는 사람들의 발걸음도 자연스럽게 느려진다. 이 시기 온천천을 밝히는 겨울 빛축제가 시작되면 평소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고, 계절의 공기는 차가워져도 산책로 전체는 오히려 따뜻한 분위기로 채워진다.

올해도 ‘온천천 연가(戀歌)’를 주제로 한 온천천 빛 축제가 다시 문을 열었다. 강을 따라 이어지는 빛의 장면들이 겨울밤을 천천히 물들이고, 산책로를 걷는 사람들은 자연스레 그 풍경 속으로 스며든다.

1겨울 강 위에 펼쳐진 6개의 겨울 빛축제

온천천 빛 축제 /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행사는 총 45일간 이어지며, 약 1.1km 길이의 강변을 따라 여섯 가지 테마가 이어진다. 축제의 첫 인상인 빛의 서곡을 시작으로, 시간의 흐름을 표현한 계절의 노래, 상상을 자극하는 환상곡 등이 차례로 이어진다. 중심 구역인 온천천 연가에서는 따뜻한 색채의 조명이 강면을 가만히 감싸며, 산책로를 부드러운 정취로 물들인다.

후반부에 들어서면 먹거리와 음악을 중심으로 한 맛있는 하모니, 은은한 조명을 활용해 잔잔함을 강조한 등불의 노래가 방문객들의 시선을 붙잡는다. 구간마다 전혀 다른 분위기를 의도적으로 연출해 걷는 내내 작은 장면들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다.

17시가 되면 강의 분위기가 달라진다

온천천 빛 축제 / 출처 : 한국관광공사

온천천의 야경은 점등 시간이 시작되는 17시를 기점으로 확연히 바뀐다. 낮 동안 수면을 따라 지나가던 바람은 어둠이 내려앉는 순간 빛과 함께 움직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조형물의 조명이 물 위에 반사되면 강은 더 넓게 보이고, 산책로 자체가 하나의 긴 무대처럼 변한다.

특별히 화려한 연출을 더하지 않아도 조형물과 자연이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풍경은 이 축제의 가장 큰 특징이다. 한 구간을 지나면 또 다른 색과 형태가 나타나기 때문에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천천히 모든 조형물을 살펴보는 모습도 자주 보인다.

축제의 문을 여는 점등식과 연말 프로그램

온천천 빛 축제 / 출처 : 한국관광공사

축제 첫날인 12월 19일, 수안초등학교 앞에서 점등식이 진행된다. 간단한 공식 행사와 함께 조명이 일제히 켜지면 주변 산책로는 순식간에 밝아지고, 그 분위기 속에서 관광객과 시민이 함께 축제의 시작을 즐긴다.

특히 연말까지 이어지는 13일간의 특별 프로그램은 많은 이들이 기대하는 부분이다.

  • 동래역 4번 출구 하부에서 진행되는 인공눈 체험,
  • 강변 무대를 채우는 버스킹,
  • 소원을 적어 화면에 띄우는 미디어 소원쓰기 등

각각의 프로그램이 축제의 분위기를 더 풍성하게 만든다. 축제의 후반부로 갈수록 강변 ‘큰나무 쉼터’ 주변에 자리한 푸드트럭 존도 자연스럽게 동선을 이끌어 방문객이 오래 머물도록 한다.

접근성 좋은 겨울 산책 코스

온천천 빛 축제 /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온천천 빛 축제의 또 다른 장점은 접근성이다. 동래역 4번 출구부터 큰나무 쉼터까지 이어지는 구간은 지하철 이용이 편하고, 주변 상권도 가까워 부담 없이 들르기 적합하다.

무엇보다 축제 전체가 무료로 운영돼 평일 저녁 산책을 즐기러 나온 시민부터 겨울 여행 중 가벼운 밤 산책을 원하는 관광객까지 폭넓게 찾는다. 특히 가족 단위 방문객들은 따뜻한 조명 아래에서 사진을 남기며 겨울의 기록을 쌓곤 한다.

겨울의 한가운데서 만나는 잔잔한 축제

온천천 빛 축제 / 출처 : 한국관광공사

온천천은 부산의 여러 축제처럼 화려한 규모를 내세우지 않는다. 대신 겨울 강이라는 본연의 정취를 빛으로 덧입혀, 누구나 편하게 걸을 수 있는 산책로를 ‘겨울밤의 무대’로 바꾸어 놓는다. 조용히 흐르는 물 위로 조명이 번질 때마다 공간의 결이 달라지고, 그 속에서 걷는 사람 역시 잠시 다른 시간대에 들어온 듯한 기분을 받는다.

도시 속에서 계절의 변화를 가장 섬세하게 느낄 수 있는 곳. 온천천 빛 축제는 그런 의미에서 추운 계절에 더욱 빛을 발한다. 바람이 차갑더라도, 이곳을 걷는 이들의 얼굴에는 빛이 먼저 머문다.

자주 묻는 질문(FAQ)

Q1. 온천천 빛 축제는 어느 구간에서 진행되나요?

축제는 도시철도 동래역 4번 출구 하부부터 큰나무 쉼터까지 약 1.1km 구간에서 펼쳐진다. 산책로를 따라 이어지기 때문에 특별한 동선이 필요하지 않고, 걷기만 해도 자연스럽게 모든 테마 구역을 만나볼 수 있다.

Q2. 방문하기 가장 좋은 시간대는 언제인가요?

빛이 완전히 제 모습을 드러내는 17시 이후가 가장 분위기가 좋다. 특히 강 수면에 조명이 뚜렷하게 반사되는 시간은 19시~21시 사이라 사진을 남기기에도 적당하다. 주말엔 다소 혼잡하니 여유롭게 즐기고 싶다면 평일 저녁을 추천한다.

Q3. 주차는 가능한가요? 대중교통이 더 편한가요?

축제장 주변 상권 특성상 주차 공간이 한정적이어서, 지하철 동래역이나 인근 버스를 이용하는 방식이 훨씬 편하다. 겨울철 행사 특성상 차량 정체도 자주 생기기 때문에, 가볍게 산책하듯 대중교통으로 접근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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