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드라마 “사랑과 야망” 촬영지라고? 진작 와볼 걸… 순천에 이런 곳이 있었다

드라마 “사랑과 야망” 촬영지라고? 진작 와볼 걸… 순천에 이런 곳이 있었다

60~80년대 골목부터 교복 체험까지, 시간을 거슬러 걷는 순천 여행

작성자 이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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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를 보고 난 뒤, 유독 공간이 오래 남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사보다 골목이 기억나고, 인물보다 배경이 먼저 떠오를 때가 있죠. 전라남도 순천의 순천드라마촬영장은 바로 그런 곳입니다. 2006년 드라마 사랑과 야망의 촬영을 위해 만들어졌지만, 지금은 촬영지를 넘어 한 시대를 천천히 걷는 여행지가 되었습니다.

세트장이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풍경은 자연스럽습니다. 60~80년대 한국의 일상이 골목마다 이어지고, 순천의 옛 모습과 서울 봉천동 달동네, 80년대 서울의 거리 분위기가 한 공간 안에서 겹쳐집니다. 그래서 이곳을 걷다 보면 관광을 한다기보다, 과거의 하루를 잠시 빌려 사는 기분이 듭니다.

시간을 거슬러 걷는 골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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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드라마 촬영장 / 출처 : 한국관광공사

이곳의 진짜 매력은 ‘정교한 재현’보다 자연스러운 시간의 흔적에 있습니다. 낮은 지붕과 빛바랜 간판, 오래된 담벼락이 과하지 않게 이어집니다. 일부러 포즈를 잡지 않아도 사진이 되고, 카메라를 내려놓아도 장면이 기억에 남습니다.

정해진 동선을 따라 움직이기보다는 발길 닿는 대로 걷는 편이 좋습니다. 골목 끝에서 갑자기 시야가 트이거나, 계단 위에서 내려다본 풍경이 생각보다 오래 남습니다. 실제로 이후에도 수많은 드라마와 영화가 이곳을 배경으로 삼았다는 점이, 공간의 완성도를 말해줍니다.

교복을 입는 순간, 여행이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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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촬영장에서 교복 입고 있는 여성 / 출처 : 한국관광공사

순천드라마촬영장에서 빼놓기 아쉬운 건 교복 체험 프로그램입니다. 한 시간에 2,000원으로 빌릴 수 있는 교복은 총 네 가지. 옷을 갈아입는 순간, 풍경을 대하는 태도부터 달라집니다. 사진을 찍기 위해서라기보다 그 시절로 들어가기 위한 준비에 가깝습니다.

교복을 입고 골목을 걷거나 추억의 음악실에 들러 조명 아래에서 음악에 몸을 맡기다 보면, 체험이라는 말보다 놀이라는 표현이 어울립니다. 어른들에게는 자연스럽게 추억을 꺼내는 시간이 되고, 아이들에게는 지금과는 전혀 다른 시대를 만나는 경험이 됩니다.

길을 잃어도 괜찮은 달동네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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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드라마촬영장 /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장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달동네 특유의 분위기가 짙어집니다. 목적지를 정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이곳에서는 어디로 가느냐보다 어떻게 걷느냐가 중요합니다. 벽에 붙은 포스터 하나, 창문 너머의 소품 하나에도 시선이 오래 머뭅니다.

촬영장 내 청춘사진관에서는 사진을 찍고 바로 인화할 수 있습니다. 디지털 이미지와는 다른 질감의 사진 한 장이 여행의 끝을 정리해 줍니다. 집에 돌아와서도, 그 사진을 보며 다시 한 번 이 골목을 떠올리게 됩니다.

방문 전 알아두면 좋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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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드라마촬영장 / 출처 : 한국관광공사
  • 장소명: 순천드라마촬영장
  • 위치: 전라남도 순천시 비례골길 24
  • 문의 전화: 061-749-4003
  • 운영 시간: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입장 마감은 오후 5시)
  • 휴관일: 연중무휴
  • 입장 요금:
    성인 3,000원 / 청소년 2,000원 / 어린이 1,000원
  • 주요 볼거리:
    60~80년대 생활 골목, 달동네 풍경, 레트로 거리 세트
  • 체험 프로그램:
    교복 대여 체험(1시간 2,000원, 총 4종)
    추억의 음악실, 레트로 콘셉트 사진 촬영
  • 추천 포인트:
    사진 촬영에 최적화된 골목 구조
    청춘사진관에서 촬영 후 즉석 인화 가능

그래서, 진작 와볼 걸이라는 말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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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드라마촬영장 / 출처 : 한국관광공사

이곳은 화려하지 않습니다. 대신 천천히 걷게 만들고, 오래 기억에 남게 하는 공간입니다. 빠르게 소비하는 여행지가 아니라, 속도를 늦출 이유를 만들어 주는 장소죠.

드라마 사랑과 야망을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더 깊게, 그렇지 않더라도 충분히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순천에서 하루쯤 시간을 뒤로 돌려 걷고 싶다면, 이곳은 분명 좋은 선택이 됩니다. 여행을 마치고 나면, 이런 말이 자연스럽게 남습니다.

“이곳인 줄 알았으면, 진작 왔을 텐데.”

자주 묻는 질문 (FAQ)

Q1. 순천드라마촬영장은 드라마를 보지 않아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나요?

네. 특정 드라마를 몰라도 충분히 즐길 수 있습니다. 촬영지라는 정보보다 60~80년대 골목과 달동네 풍경 자체가 잘 구성된 레트로 공간이라, 사진 촬영이나 산책만으로도 만족도가 높습니다.

Q2. 교복 체험은 꼭 해야 하나요?

필수는 아니지만 추천할 만합니다. 교복을 입는 순간 공간과의 거리감이 줄어들고, 사진 촬영이나 체험의 몰입도가 훨씬 높아집니다. 짧은 시간과 적은 비용으로 분위기를 크게 바꿀 수 있는 체험입니다.

Q3. 관람하는 데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리나요?

천천히 둘러볼 경우 약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정도가 적당합니다. 교복 체험이나 사진 촬영을 함께 한다면 시간을 조금 더 여유 있게 잡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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