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드라마 도깨비 촬영지였다는데… 겨울에 보니 이렇게 이뻤다

드라마 도깨비 촬영지였다는데… 겨울에 보니 이렇게 이뻤다

겨울 풍경 속에서 더 또렷해지는 고창 보리나라 학원농장

작성자 이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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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고창에 자리한 보리나라 학원농장은 많은 사람들에게 봄의 청보리밭, 가을의 메밀꽃으로 기억되는 곳이다. 계절이 가장 화려해지는 순간에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농장이지만, 겨울의 학원농장은 전혀 다른 방식으로 다가온다. 색은 줄어들고, 소리는 낮아지며, 풍경은 한층 느려진다. 그래서 이곳의 겨울은 화려하지 않지만, 오히려 더 오래 기억에 남는다.

눈이 내린 날이면 농장은 마치 넓은 여백처럼 펼쳐진다. 발걸음 소리마저 또렷해질 만큼 고요한 들판 위에서, 계절이 흘러가는 속도를 자연스럽게 느끼게 된다. 겨울의 학원농장은 ‘볼거리’를 찾기보다는, 시간을 걷는 여행에 더 가깝다.

경관농업이라는 흐름을 만든 공간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고창 학원농장 겨울 풍경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고창 학원농장 겨울 풍경 / 출처:학원농장 홈페이지

보리나라 학원농장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다. 한 작물이 만들어내는 풍경의 가치를 농업과 연결해 온, 국내 경관농업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봄이면 끝없이 이어지는 청보리밭이, 가을이면 하얀 메밀꽃이 농장의 정체성을 만들어 왔다. 이 풍경들은 수많은 방문객뿐 아니라 사진가와 영상 제작자들에게도 꾸준히 선택받아 왔다.

그 결과 학원농장은 ‘체험 농장’이라는 범주를 넘어, 농업이 하나의 경관이자 문화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장소가 되었다. 겨울은 그 흐름이 잠시 멈춰 서는 시기다. 하지만 멈춤은 공백이 아니라, 다음 계절을 위한 준비의 과정으로 느껴진다.

겨울 들판이 전하는 조용한 인상

겨울 눈 내린 보리나라 학원농장 풍경
겨울 눈 내린 보리나라 학원농장 풍경 / 출처:학원농장 홈페이지

겨울의 학원농장을 걷다 보면, 풍경의 구조가 더 잘 보인다. 줄지어 올라온 보리 새싹의 방향, 흙결이 만들어내는 미묘한 선, 멀리까지 막힘없이 트인 시야가 하나의 장면처럼 펼쳐진다. 방문객이 많지 않은 시기라 들판은 더욱 넓게 느껴지고, 걷는 속도도 자연스럽게 느려진다.

특히 한겨울에도 옅은 초록빛을 유지하는 보리 새싹은 이 계절에만 만날 수 있는 풍경이다. 화려한 꽃 대신, 성장의 시작을 담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농장 안 카페에서는 보리와 관련된 음료를 맛볼 수 있어, 차가운 공기 속 산책 뒤 잠시 쉬어가기에도 좋다.

겨울을 알리는 소소한 장면들


눈 덮인 겨울 고창 들판과 학원농장 풍경
눈 덮인 겨울 고창 들판과 학원농장 풍경 / 출처 : 한국관광공사

겨울이 되면 학원농장에는 계절에 맞춘 작은 변화들이 더해진다. 크리스마스 무렵에는 넓은 들판 한켠에 대형 트리가 세워진다. 농장의 분위기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겨울이라는 계절을 조용히 드러내는 장치다.

이런 연출은 사진을 위한 과한 장식이라기보다는, 겨울에도 농장이 살아 있다는 표시처럼 느껴진다. 넓은 공간 속에서 마주하는 트리는 오히려 더 담백하게 다가온다.

겨울에 방문할 때의 시선

겨울에 만나는 고창 학원농장 설경 포토존
겨울에 만나는 고창 학원농장 설경 포토존 / 출처 : 전북투어

보리나라 학원농장은 계절별로 기대해야 할 풍경이 분명한 곳이다. 봄과 가을이 절정이라면, 겨울은 이해의 계절이다. 꽃이 만개한 풍경을 기대하고 찾기보다는, 농장이 계절을 따라 어떻게 숨을 고르는지 바라보는 마음으로 방문하는 편이 잘 어울린다.

사람이 몰리지 않아 여유롭게 걷기 좋고, 고창 들판 특유의 넓은 풍경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는 점은 겨울만의 장점이다. 바람이 스치는 소리와 발밑의 감각에 집중하다 보면, 여행의 기준이 조금 달라진다.

기본 정보 및 마무리

겨울에 걷기 좋은 고창 학원농장 산책로 설경
겨울에 걷기 좋은 고창 학원농장 산책로 설경 / 출처:학원농장 홈페이지
  • 위치 : 전북특별자치도 고창군 공음면 학원농장길 158-6
  • 문의 : 063-564-9897
  • 운영 : 연중무휴
  • 카페·매점 : 09:30~18:00 (주문 마감 17:20)
  • 주차 : 가능
  • 편의시설 : 화장실, 경사로,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
  • 주요 행사 : 청보리밭축제(봄), 메밀꽃·가을꽃 행사(가을, 시즌별 운영)

보리나라 학원농장의 겨울은 조용하지만 결코 비어 있지 않다. 들판은 다음 계절을 준비하고 있고, 방문객은 그 준비의 시간을 잠시 함께 걷는다. 화려한 장면보다 계절의 흐름을 느끼는 여행을 원한다면, 겨울의 학원농장은 충분히 의미 있는 선택이 된다.

봄과 가을 사이에 존재하는 이 시간까지 기억하게 될 때, 보리나라 학원농장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오래 남는 장소로 자리 잡는다.

자주 묻는 질문(FAQ)

Q1. 보리나라 학원농장은 겨울에도 방문할 만한가요?

네, 충분히 의미 있는 방문이 됩니다. 다만 봄이나 가을처럼 화려한 풍경을 기대하기보다는, 조용한 들판과 설경 속에서 여유롭게 걷는 여행을 떠올리면 좋아요. 사람도 많지 않아 고창 들판의 넓은 풍경을 온전히 느끼기엔 겨울이 오히려 잘 어울립니다.

Q2. 드라마 ‘도깨비’ 촬영지는 정확히 어디인가요?

보리나라 학원농장은 드라마 도깨비 촬영지로 알려진 장소 중 하나로, 넓게 트인 들판과 계절감 있는 풍경 덕분에 인상적인 장면들이 담긴 곳입니다. 겨울에는 눈 덮인 들판이 더해져 드라마와는 또 다른 분위기의 사진을 남기기 좋아요.

Q3. 겨울에 방문할 때 준비하면 좋은 점이 있을까요?

겨울 고창은 바람이 제법 차가운 편이라 방한 준비는 꼭 필요해요. 눈이 내린 뒤에는 길이 미끄러울 수 있어 편한 신발을 추천합니다. 대신 이 시기에는 방문객이 적어 사진 촬영이나 산책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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