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전시“이런 축제가 열리고 있었다니…” 단 111일, 제주부터 순천까지 ‘유산의 길’을 걷는 세계유산축전

“이런 축제가 열리고 있었다니…” 단 111일, 제주부터 순천까지 ‘유산의 길’을 걷는 세계유산축전

작성자 이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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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켜켜이 쌓인 유산의 길을 따라 걷는다는 건 단순한 여행을 넘어 우리의 삶을 돌아보는 경험이기도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2025년 여름부터 가을까지 이어지는 ‘세계유산축전’은 시간과 공간, 사람과 자연이 교차하는 특별한 축제입니다.

제주에서 시작해 경주, 고창, 순천까지, 국내에 등재된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중심으로 열리는 이 행사는 다채로운 문화 체험과 지역 특화 프로그램으로 관람객에게 잊지 못할 계절의 기억을 선물합니다.

제주에서 시작되는 불과 바람의 이야기

제주에서 시작되는 불과 바람의 이야기

축전의 첫 시작은 제주. 화산섬의 기원에서 비롯된 ‘불의 숨길을 걷다’는 이름처럼, 거문오름을 기점으로 이어지는 용암동굴과 지질 트래킹 코스는 땅의 깊은 숨소리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기회입니다.

4개의 탐방 구간으로 구성된 이 자연유산 워킹투어는 단순한 걷기 체험이 아니라, 제주만의 지형·생태·문화를 직접 마주하는 길입니다. 코스마다 지역 예술 공연, 생태 해설, 자연 속 휴식 공간이 함께 구성되어 참여자 스스로 유산의 가치를 체감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달빛과 함께하는 세계유산축전

달빛과 함께하는 세계유산축전

낮보다 매혹적인 시간이 있다면 바로 밤입니다. 축전에서는 ‘별빛야행’이라는 테마로 한 야간 프로그램도 진행되는데요. 한라산의 정상부에서 진행되는 야간 일출 산행성산일출봉의 야경 트레킹은 그 자체로 독립적인 여행 콘텐츠가 됩니다.

이 프로그램은 단순한 체험을 넘어 자연보호 메시지를 담은 대중 참여 캠페인 성격도 함께 가지고 있어,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조용히 자연의 소중함을 느껴볼 수 있는 시간이 됩니다.

마을이 주인공이 되는 무대

이번 세계유산축전의 가장 큰 특징은 현지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만든다는 점입니다. ‘세계유산 사절단’이라는 이름으로 지역 공동체가 축제의 일원이 되어 기획·운영·해설까지 함께하는 구조가 마련됐죠.

예를 들어, 제주의 유산마을에서는 상설 야간 전시와 주민 공연, 작은 체험부스가 운영되며,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포토존과 쉼터형 문화 공간도 함께 마련되어 있습니다. 단순히 유산을 ‘보는’ 것에서 나아가, 유산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까지 함께 바라보게 되는 경험입니다.

예술과 생태가 어우러진 축제의 흐름

이 축전에서는 예술과 유산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장면을 곳곳에서 만날 수 있어요. 지역 예술가들이 참여하는 버스킹 공연은 거문오름 트레일 종점, 월정해변, 만장굴 인근 등에서 자연과 관람객을 연결하는 매개 역할을 합니다.

또한 개막식은 단순한 행사가 아닌, 국가무형유산과 연계된 실경 퍼포먼스로 진행돼 문화유산의 전승과 의미를 함께 조명하는 특별한 순간을 만들어냅니다.

누구나 참여 가능한 생태적 실천

환경을 생각한 체험형 프로그램도 눈에 띕니다. 리사이클 아트웍 캠페인은 제주 곳곳에 PET 수거함을 설치하고, 수거된 재료를 바탕으로 예술작품을 제작해 전시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자연을 보호하는 실천이 단순한 수거 활동에 머무르지 않고 예술로 승화되는 과정을 통해, 관람객들에게도 더욱 의미 있게 다가옵니다. 특히 지역 아이들과 관광객 모두가 참여할 수 있어 공감과 교육의 장으로도 확장되는 점이 인상적이죠.

아이들을 위한 특별한 유산 탐험도 가능

초등학생 이상을 대상으로 한 ‘세계자연유산 특별탐험대’는 김녕굴과 벵뒤굴 등 평소 개방되지 않는 구간을 직접 탐험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정해진 연령대 이상부터 사전신청을 통해 참여할 수 있으며, 모험과 학습을 동시에 담은 어린이 맞춤 프로그램으로 꾸려졌습니다.

행사 안내 정보

  • 장소: 제주 세계자연유산센터 및 주요 유산 구역 (고창·경주·순천 연계)
  • 일정: 2025.07.04 ~ 2025.10.22
  • 입장료: 대부분 무료 (*일부 프로그램 사전 예약제 운영)
  • 문의: 02-2270-1274 (국가유산진흥원)

유산은 과거가 아닌, 우리가 걸어가는 현재입니다

세계유산축전은 과거를 기억하는 장소일 뿐 아니라, 미래를 위한 가치를 품은 공간이기도 합니다. 이 축제는 그러한 유산을 지금의 우리 삶 속으로 끌어오며, 사람과 자연, 문화가 어떻게 공존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살아 있는 교육의 현장이 됩니다.

2025년의 여름과 가을,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가치와 기억이 담긴 유산을 마주하고 싶다면, 세계유산축전은 반드시 기억해두어야 할 목적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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