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강원도 고성 여행 고민 중이라면? 가볼만한 곳부터 필수 코스·숨은 명소까지 총정리

강원도 고성 여행 고민 중이라면? 가볼만한 곳부터 필수 코스·숨은 명소까지 총정리

작성자 이동민기자
0 댓글

고성은 말이 없다. 설악산 자락 끝에 닿아 있는 이 땅은, 번잡한 도시의 기운을 등지고 조용히 제 계절을 살아가고 있다. 강릉과 속초에 비해 덜 알려졌지만, 그래서 더 오래 머물고 싶은 풍경이 있는 곳.

바다와 산, 바위와 절집, 그리고 사람이 드문 해변까지. 여름을 다르게 기억하고 싶은 이들을 위해, 고성의 쉼표 같은 다섯 장소를 소개한다.

1. 금강산의 그림자 아래, 신선대와 버섯바위

1. 금강산의 그림자 아래, 신선대와 버섯바위

고성의 깊은 숲길을 따라 오르면 신선봉에 닿는다. 금강산 일만이천 봉우리 중 남쪽 끝자락. 이 봉우리 아래, 울산바위가 넓은 어깨를 드러낸다. 전설에 따르면 금강산이 되기 위해 울산에서부터 기어올라오다 선착순에서 밀려 주저앉은 바위라 한다.

1. 금강산의 그림자 아래, 신선대와 버섯바위

이 풍경을 제대로 마주하고 싶다면, 신선봉 아래 숨은 명소인 버섯바위를 찾아야 한다. 둘레 4km에 이르는 거대한 암반 지대를 지나야 만나게 되는 그곳. 바람 많은 지형이라 조심스럽게 다가가야 하지만, 거기엔 말문이 막히는 풍경이 기다린다. 울산바위가 병풍처럼 펼쳐지고, 그 아래 금강산 자락이 부드럽게 흐른다.

  • 입산 금지 기간은 봄·가을 (2.1~5.15 / 11.11~2.15)
  • 신선대~버섯바위는 비법정 탐방로, 안전주의 필수

2. 천 년의 숨결이 깃든 산사, 화암사

2. 천 년의 숨결이 깃든 산사, 화암사

신선대 탐방 후, 산 아래로 조금만 내려오면 마주하는 고요한 절집. 화암사는 통일신라 혜공왕 5년, 진표율사가 창건했다는 유서 깊은 사찰이다. 규모는 아담하지만, 그 풍광만큼은 오랜 세월을 품은 품격이 있다. 대웅전을 중심으로 소박하게 퍼져 있는 전각들 사이로 동해의 푸른 수평선이 걸려 있다.

2. 천 년의 숨결이 깃든 산사, 화암사

가장 추천하고 싶은 공간은 경내에 자리한 작은 찻집. 통유리 너머로 보이는 바위와 숲, 그리고 차 한 잔이 어우러진 풍경은 그 자체로 마음을 덮어주는 그림이다. 번잡한 세상에서 한 걸음 비켜 서고 싶을 때, 이곳은 조용한 위로가 되어준다.

  • 강원 고성군 토성면 화암사길 100
  • 전통찻집 ‘청황’ 운영

3. 풍화가 남긴 조형미, 능파대

3. 풍화가 남긴 조형미, 능파대

능파대에 서면 바다도, 바위도 낯설게 느껴진다. 해안을 따라 솟아오른 암반 군락은 마치 치즈처럼 구멍이 뚫려 있고, 그 위로 바닷바람이 스쳐간다. 암석의 풍화로 생긴 요철 구조가 만들어낸 이 독특한 풍경은 지질학적으로도 중요한 가치를 인정받아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되었다.

3. 풍화가 남긴 조형미, 능파대

여기에 BTS의 발자취가 더해졌다. 2021년 겨울, 방탄소년단 화보 촬영지로 이곳이 알려지며 팬들의 발길이 이어졌고, 지금은 전 세계 여행자들이 찾아오는 고성의 명소가 되었다. 짧은 탐방로를 따라 바위를 가까이서 감상하고, 파도 소리에 귀 기울이다 보면 어느새 고성의 바다가 마음속 깊이 들어온다.

  • 강원 고성군 죽왕면 괘진길 65

4. 인파 없는 진짜 여름 바다, 자작도해수욕장

4. 인파 없는 진짜 여름 바다, 자작도해수욕장

자작도해수욕장은 고요함 그 자체다. 상업시설도, 소음도 없는 바다. 파도가 잔잔하고 수심이 얕아 아이들과 함께 즐기기에도 좋고, 북쪽 해변의 암초 지대는 스노클링 명소로도 손색없다.

4. 인파 없는 진짜 여름 바다, 자작도해수욕장

여름 한철만 개장하지만, 그 짧은 개장 기간 동안에도 사람들로 붐비는 일은 드물다. 아마도 이 해변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그저 조용히 바다를 걷고 싶은 이들일 것이다. 하얀 조개껍데기와 맑은 물빛, 그리고 잔잔한 파도 소리가 함께하는 이곳은, 피서라기보다는 명상에 가깝다.

  • 강원 고성군 죽왕면 자작도선사길
  • 해수욕장 운영: 2025.7.11~8.17

5. 문어가 있는 바다, 대진항

5. 문어가 있는 바다, 대진항

고성의 끝자락, 가장 북쪽에 위치한 대진항은 작지만 깊은 맛을 가진 항구다. 사계절 내내 문어가 잡히는 곳으로도 유명하며, 운이 좋다면 대왕문어가 수산시장 입구에 걸려 있는 모습도 볼 수 있다.

5. 문어가 있는 바다, 대진항

하지만 이곳의 매력은 단순한 해산물에 그치지 않는다. 철제 다리를 따라 바다 위를 걷는 해상공원, 알록달록한 테트라포드가 이어지는 방파제, 문어 캐릭터 ‘대무너즈’가 있는 포토존까지. 아이와 함께 오거나, 연인과 가볍게 산책하기에도 참 좋은 공간이다. 북쪽 바다 끝자락에서 만나는 다정한 한 컷, 고성 여행의 마지막을 아름답게 채워줄 것이다.

  • 강원 고성군 현내면 대진항길
  • 해상공원 운영: 09:00~18:00

강원도 고성 여행에서 다시 숨을 고르다

강원도 고성 여행에서 다시 숨을 고르다

여행은 속도를 줄일수록 깊어진다. 고성은 그런 여정을 위한 땅이다. 이름만 들어도 바다가 떠오르는 유명 관광지가 아니라, 고요한 풍경과 사람이 없는 길, 자연의 숨결이 살아 있는 공간.

북쪽 끝에서 시작된 다섯 개의 쉼표는 여름의 소란을 잠시 내려놓고 싶은 우리에게 꼭 필요한 선물이다. 이번 여름, 당신의 지도를 조금만 위로 올려 고성을 찾아보자. 거기서부터 진짜 여행이 시작된다.

여행의 감동을 함께 나누세요!

직접 촬영한 멋진 여행 사진이나 흥미로운 소식을 제보해주세요.

✉️ 이메일: tourkongdak@naver.com


저작권자 © 여행콩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기 콘텐츠

댓글 남기기

* 이 양식을 사용하면 이 웹사이트에서 데이터를 저장하고 처리하는 데 동의하게 됩니다.